미국에서 공립학교 학생수는 사립학교 학생수의 10배다. 2013년 통계에 의하면 사립학교 재학생수는 5백3십만명인데 공립학교 재학생수는 5천2백1십만명이다. 공립학교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첫번째 장점은 역시 비용이다. 털사지역만 해도 연 5,000불-19,000불 하는 사립학교의 학비에 비해 공립학교는 무료다. Tulsa 학군의 학생당 1년 교육지출비는 $7,188, Broken Arrow 학군은 $7,525, Bixby 학군은 $8,066, 그리고 Jenks 학군은 $10,582다. 징스에 다니는 학생이 3명 있는 가정은 연 3만불 어치의 교육을 받는 것이다. 공립학교의 수입원은 오클라호마의 경우(2013년), 38.6%는 시군에서, 49.2%는 주에서, 그리고 12.2%는 연방정부에서 나온다. 시군의 수입원은 주로 재산세다. 그래서 부자동네에 위치한 학군이 좋다고들 한다. 무상교육이라고 하지만, 엄격히 말하면 공립학교 학부모는 세금의 형태로 학비를 지불한다. 따라서 사립학교 학부모는 이중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세금과 학비). 이런 이유로 12개 주에서 voucher 제도를 활용한다. 부모가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기 원하면 주정부가 공립학교에 들어갈 비용을 자녀가 등록한 사립학교에 지불한다. 오클라호마도 12개 주중의 하나로서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에게 연 $5,000을, 장애자 학생의 경우 연 $25,000까지 사립학교 비용을 지불해 준다.
등록금만 무료가 아니다. 홀랜드홀에서는 스쿨버스를 이용하려면 한 학기에 $500을 내지만 공립학교는 공짜다. 교과서도 고등학교의 경우 $300-$500, 유니폼도 $200-$350을 내고 구입하는데, 공립학교에서는 교과서를 무료로 사용하고 대개 유니폼을 입지 않으므로 추가 지출이 없다. 저소득층 학생은 점심을 무상으로 먹을 수 있고 “Backpack Program”이 있어 매주 금요일이면 맛있고 양분있는 음식을 한 봉지씩 받아가지고 집으로 향한다. 이 프로그램은 2003년 오클라호마 시티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월요일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줄서 있던 한 학생이 기절을 했다. 알고 보니 주말에 집에서 먹을 음식이 없어서 영양실조에 걸린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오클라호마 Food Bank는 작년에 18,500명의 배고픈 초등학생에게 2백만불에 해당하는 음식을 제공하였다.
두번째 장점은 인종과 사회경제적 다양성이다. 사립학교는 주로 백인과 중상위층 가정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장학금을 주어 소수민족과 저소득층 학생들을 입학시킨다. 홀랜드홀의 경우 6학년과 9학년때 이런 자격에 해당하는 학생을 각각 한명씩 선발하여 졸업때까지 등록금의 50%의 장학금을 지불하였다. 지금은 금액이 줄어들어 6학년 입학생은 $2,500, 9학년 입학생은 $4,000을 매년 지불한다. 인종적 다양성에 있어서, Jenks East 초등학교가 10월 마지막주에 있는 친절 강조기간을 위해 만든 비디오를 보면 “친절”이란 단어를 18개의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이 자기 나라 말로 발음하는 것을 볼 수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9NNFZq-bAU 비디오에 한국학생도 등장한다). 이전 컬럼에서 언급했던 필자의 딸 아이의 유대인 단짝은 8학년까지 홀랜드홀에서 공부하고 고등학교는 북부 털사에 있는 Booker T. Washington 고등학교로 전학하였다. 부모는 둘다 예일대 출신으로 털사 최대 재벌중의 하나인데 딸이 공립학교로 전학한 것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전학 이유는 다양한 인종과 사회경제 계층의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원만한 학생으로 자라기를 원하는 학생 본인과 부모의 뜻에 따라서다. 동시에 학교에서 제공하는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에 이끌리었다. 이 학생은 예일대와 스탠포드대 등에 합격했는데 모교인 예일대에 가기를 바라는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자유분방한 스탠포드대를 선택하였다.
Booker T. Washington(BTW) 고등학교는 털사 학군에 속한 매그넷 학교(magnet school)다. 매그넷 학교는 거주지가 아닌 실력에 의해서 입학하고 독특한 학문적 개성이 있다. BTW 고등학교는 2010년 뉴스위크에서 선정한 100대 전국 공립 고등학교 순위에서 74위를 차지했다. BTW 고등학교의 특징은 IB 교과과정(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Programme: 처음에는 이동이 잦은 외교관 자녀들을 위한 국제 교과과정으로 1948년 스위스에서 시작하여 지금은 140여개 국에서 도입하였다. 높은 학문적 수준을 요구하는 이 과정을 마치면 세계 어느 대학에나 입학하는데 유리하다)을 도입하였고 많은 AP 과목을 제공한다. 2004년도에 2천5백만불을 들여 25만 스퀘어피트의 건물을 완성하였다. 8개의 외국어 과목을 제공하고(홀랜드홀은 4개) 10개 이상의 나라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홀랜드홀은 5개국). 또한 수영, 테니스 등 11개의 운동 종목이 있는데 지금까지 53개의 스테이트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학생의 절반은 흑인이다.
세번째 장점은 장애자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사립학교에서는 장애자 전문학교가 아닌 이상 장애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공립학교는 의무적으로 특수교육(special education)의 이름으로 모든 지적, 신체적, 정서적, 행동 및 발달 장애자들을 받아들여 필요한 시설, 장비, 교과과정, 교사를 제공한다. Jenks East Intermediate School에 가면 전신을 사용하지 못하는 백인 남학생이 있다. 학교에서 깨어 있는 시간은 1-2시간 밖에 되지 않고 대부분 이동침대에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데 이 학생을 위해서 특수장비와 교재 그리고 특수교육 교사 한명이 배치되어 있다. 2013년 현재 6백4십만명의 장애자들이 전국 공립학교에 재학중인데 전체 학생의 12.95%를 차지한다. 장애자 프로그램은 장애자 및 장애자 부모에게 참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는데 그 기회가 그들에게서 멈추는 것이 아니다. 같은 교실에서 장애자 학생들과 어울려 함께 공부하는 정상인 학생들에게도 한없이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 장애자 가운데는 자폐증(autism)이나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ADHD) 증세가 있는 학생들은 수업을 방해하고 비장애자 학생들을 성가시게 한다. 이때 정상 학생들이 보이는 반응은 다양하다. 어떤 학생은 이들을 귀찮게 여기고 무시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은 이들을 수용하고 사랑과 인내심으로 대해 준다. Jenks 고등학교에 가면 정상 학생들이 장애자 학생을 위해서 봉사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공부도 가르쳐 주고 체육시간에는 트랙을 따라 휠체어를 밀어주면서 말동무가 되어 준다. 운동같이 보이지 않지만 함께 배구도 하고 농구도 한다. 복도에서 만나면 침을 줄줄 흘리는 학생이라도 반갑게 대해주고 포응을 해준다. 참 아름다운 모습이다. 사립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진정한 인성교육이다.
네번째 장점은 차터스쿨이다. 차터스쿨(charter school)은 사립단체가 공립학교의 기금으로 학교를 시작하고 운영한다. 차터스쿨은 보통 학부모, 교사, 사업가, 학군, 지자체 등에 의해 설립된다. 악화되는 공립학교의 학력 및 인성 문제에 대한 대안책이다. 차터스쿨의 최대 장점은 주 교육청이나 학군의 관료주의적 규제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가지고 학교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1991년 미네소타에서 처음 시작한 차터스쿨은 2013년 현재 6,100개로서 전체 공립학교의 6.2%를 차지한다. 차터스쿨의 평가는 양극화 되어 있다. 설립목표대로 잘 운영되는 학교는 전국 고등학교 탑 100 순위의 상위권에 진입한 학교도 있는가 하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몇년만에 문을 닫는 학교도 꽤 있다. 털사에는 7개의 차터스쿨이 있는데 가장 최근에 시작한 학교는 61가와 Peoria에 위치한 Collegiate Hall이다. 털사 학군에 속해 있고 4-8 학년 학생이 입학할 수 있다. 내년에는 역시 털사 학군으로 동부 털사지역에 College Bound Academy(K-4)와 Tulsa Honor Academy(5-8)가 설립될 예정이다. 많은 차터스쿨이 저소득층 지역에 있는 학생들을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저학년때부터 동기를 부여하고 학력을 갖추도록 도와 준다. 차터스쿨도 무료로 다닐 수 있다.
공립학교의 단점은 아래와 같다.
첫째는 학력의 문제다. 일정한 수준의 학력과 인성을 갖춘 학생만 입학시키는 사립학교와는 달리 공립학교는 법적으로 학군내에 있는 모든 학생을 입학시켜야 한다. 따라서 공립학교는 학습의 난이도를 중간 수준에 맞출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상위권에 있는 학생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재교실, 영재 차터스쿨, 매그넷 학교 등을 운영하지만 거기에 속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해결책이 없다. 따라서 공립학교에서 사립학교로 전학하는 학생의 경우 사립학교의 학력수준을 따라 잡느라 첫해는 고생을 한다. 특히 작문에서 많은 고생을 한다. 공립학교에서 올 A를 받고 SAT나 ACT 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렸다고 해서 작문 실력이 비례적으로 높은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사립학교의 학력은 공립학교보다 1-2년 앞서간다. 물론 비교대상인 사립학교도 사립학교 나름이다. 신구교 등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학교는 공립학교보다 학력이 높은 경우도 있지만 비슷하든지 낮은 경우도 많이 있다. 홈스쿨은 전반적으로 공립학교보다 실력이 앞선다. 공립학교와 가장 큰 차이를 내는 사립학교는 역시 Independent School이다. 여기에는 동서부에 흩어져 있는 보딩스쿨도 포함되어 있다. K-12에서 받은 교육의 질은 대학에 들어가서도 영향을 끼친다. 홀랜드홀 졸업생들이 대학에 들어가서 종종 고등학교 교장에게 편지를 보내온다. 홀랜드홀 교육이 어떻게 그들을 대학공부를 위해 준비를 잘 시켰는지에 대한 감사의 편지다. 예를 들면, 공립학교 출신들이 어떻게 에세이를 써야 할지 쩔쩔 맬 때 자기는 쉽게 써서 내면 그들이 놀란다든지, 과학실험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자기한테 와서 배운다든지 하는 일화는 공사립학교의 교육적 차이를 잘 말해 준다. 물론 이상의 이야기는 일반적인 이야기다. 결국은 자기 하기 나름이다. 사립학교를 나와도 인생에 실패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공립학교를 나와서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 대통령 중에도 트루만, 아이젠하워, 잔슨, 닉슨, 포드, 카터, 레이건, 클린턴 대통령은 공립 고등학교 출신이다.
둘째는 학생의 문제다. 공립학교는 거주지 외에는 입학조건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인성, 실력, 학습동기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 있다. 그러다 보니 공부를 열심히 하려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공부에는 무관심한 학생도 있고, 심지어 남이 공부하는 것을 방해하는 학생도 있다. 공립학교 교실에 가면 학교와 학년마다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공부하려는 학생이 20%, 공부에 신경을 안쓰는 학생이 60%, 그리고 말썽 부리는 학생이 20% 정도 된다. 문제는 자기만 공부를 안할 뿐 아니라 남도 공부 못하게 분위기를 흐리는 학생들이다. 사립학교 같으면 이런 학생은 퇴학감이다. 그러나 공립학교는 쉽게 퇴학시킬 수 없다. 종종 이런 문제학생들이 반에서 인기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학생이 우수운 말이나 이상한 행동을 하면 나머지 학생들이 웃고 즐긴다. 이들은 신이 나서 계속 반 분위기를 흐리놓고 교사를 향해 냉소적이고 불순종하며 심지어는 반항까지 한다. 대개 이런 학생들은 역기능 가정에 속한 학생들인데 털사 학군에 가장 많고 유니온, 징스 순으로 있다. 이런 교실은 공부 잘 하는 것이 쿨한(cool) 것이 아니라 공부 안 하는 것이 쿨한 것이라는 이상한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공부하려는 학생이다. 교사는 가르치는 것 외에 학생들을 훈육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따라서 사기가 저하되기 때문에 열정을 잃을 수도 있다. 자녀가 이런 학생들이 있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닐 경우 교사나 부모 등 권위자에 대한 불순종, 욕설, 왕따 등을 모방한다. 중학교에서는 이런 태도와 행동이 멋진 것으로 인식되어 자존감이 낮은 학생은 무비판적으로 따라서 한다. 고등학교에서는 단순히 태도의 문제를 넘어서 혼전성교, 마약, 음주, 흡연, 갱단가입 등 심각한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셋째는 교사의 문제다. 사립학교의 경우는 그 학교의 수준에 따라 교사의 질에 일관성이 있다. 그러나 공립학교는 학생의 경우처럼 교사의 질이 양극화 되어 있다. 어떤 교사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학습계획안을 작성하고 정성을 다해 가르친다. 학생을 향한 진정한 사랑과 열정이 있다. 교실에 가보면 모든게 잘 정돈되어 있고 학생들이 잘 훈육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이런 교사는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의무적 교사연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발적으로 추가 교사연수에 참여한다.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하기도 하고 주 교사자격증 외에 합격하기 어려운 국가교사자격증(National Board Certificate)에 도전하기도 한다. 이런 교사가 담임교사인 학생은 행복한 학생이다. 그러나 전혀 다른 교사도 있다. 교실과 교사 책상을 보면 문자 그대로 돼지우리다. 평시에 학생들이 훈육되어 있지 않아 통솔하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런 교사 밑에 있는 학생들은 학력과 성품에 있어서 무엇을 배울까 궁금하다. 몇년전 홀랜드홀의 교장 선생님과 교육전반에 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분에 의하면, 공립학교가 쇠퇴를 거듭하는 가장 큰 요인은 교사노조다. 뉴욕주에서 노조에 가입한 무능한 교사나 문제있는 교사 한명을 파면하는데 25만불의 소송비용이 들고 소송기간도 몇년이 걸린다. 반면에 사립학교는 매년 재임용제도를 활용하기 때문에 무능한 교사는 바로바로 처리될 수 있다. 이런 제도의 차이가 학교의 질을 좌우한다. 교사의 질에 있어서 교사 연봉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2015년 오클라호마주 공립학교 교사 평균 연봉은 $31,606이다. 가장 높은 뉴저지주($48,631)와 많은 차이가 있다. 전국 순위에서 오클라호마는 밑에서 여섯번째다. 사립학교인 홀랜드홀은 공립학교보다 1만불 정도 더 지급한다. 교사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교사직을 전문직으로 인정하여 그에 해당하는 연봉을 지급하자는 운동이 있다. 사실 일년에 몇차례 보는 의사나 치과의사가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보다 매일 학생을 보는 교사의 영향이 더 클 수도 있다. 이런 개념을 도입한 학교가 있다. 컬럼비아대학교 부설 The School은 평교사의 연봉이 10만불 이상이다.
넷째는 이념의 문제다. 이 문제는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후에 별도의 컬럼으로 다루겠지만 여기서는 간략하게 언급한다.
미국 초기 공립학교는 지금의 크리스찬학교와 같았다. 그리고 식자율이 100%에 가까왔다. 그런데 근본적 변화가 온 것은 ‘공립학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19세기의 Horace Mann과 ‘미국교육의 아버지’라 불리는 20세기초의 John Dewey에 의해서다. 이들은 공립학교의 기초가 되는 기독교 신앙의 제거와 교육의 하향 평준화를 통해서 기독교 대신에 세속주의를, 자본주의 대신에 사회주의를 미국사회에 뿌리내렸다. 이런 반기독교적 정서는 유럽에서 흘러들어온 신맑스주의와 합세하여 공립학교를 좌경화의 실험실로 만들었다. 결국 공립학교에서 기도가 금지되고(1962년) 이어서 성경이 금지되었다(1963년). 지금은 신맑스주의, 급진적 진보주의, 극단적 이슬람주의가 손을 잡고 공립학교에 침투하여 그들의 목표인 독재주의적 국가주의(statism)와 세계주의(internationalism), 그리고 궁극적으로 세계단일정부(new world order: 더이상 음모론이 아닌 실제다) 수립을 위해 학부모가 모르는 사이에 학생들을 맑스가 말한 대로 ‘유용한 바보'(useful idiots)로 의식화 시키고 있다. 세계단일정부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개방이민정책을 통해 각 국가의 주권과 국경을 없애야 하고, 동성애를 확산하여 가정을 파괴해야 하고, 환경주의와 기후변화 정책을 통해 개인이 아닌 국가에 권력을 집중해야 하고, 부자와 가난한자, 백인과 소수인종, 남성과 여성 등의 계급 투쟁을 통해 자본주의를 파괴하고 공산주의를 뿌리내려야 하고, 개인 총기를 규제하므로 후에 독재에 저항할 세력을 미리 차단해야 하고, 국방, 외교, 교육의 힘을 약화시켜 미국 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를 없애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역할을 약화시키므로써 그 공백을 이슬람과 공산주의가 메꾸도록 해야 하고, 기독교를 박해하므로 미국과 서구문화의 근간이 되고 세계단일정부 형성에 걸림돌이 되는 기독교를 제거해야 한다.
이런 큰 그림을 가지고 공립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시하면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있다. 공립학교에서 Common Core 과정을 도입하는 이유는 교육의 하향 평준화를 통해 미국의 힘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최근에 SAT를 개정한 이유도 이렇게 저하된 학력에 맞춰 난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저학년부터 동성애 책을 읽게 하고 중고등학교에서 Day of Silence(LGBT를 위해 하루종일 침묵하는 날)를 실시하는 이유는 LGBT(레스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의 위상을 높이고 그들의 생활방식을 권장하여 전통적 가정을 파괴하기 위해서다. 학교에서 성조기가 들어간 옷을 금지하고 국가에 대한 충성 맹세를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바꾸는 이유는 반미주의를 키우기 위해서다. 도서관에서 동성애나 이슬람 책은 진열하면서 코리텐붐의 은신처를 포함하여 기독교 내용이 담긴 책을 제거하는 이유는 반기독교주의를 확산하여 기독교 박해의 바탕을 만들기 위해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말처럼 무상교육에 아무런 조건이 없을 수 없다. 공립학교의 이런 심각한 세속화, 반기독교 및 반미주의화, 그리고 하향 평준화에 맞서서 일어난 운동이 크리스찬스쿨 운동(1950년대)이다. 이어서 Principle Approach education 운동(1960년대), 홈스쿨 운동(1970년대), 그리고 Classical Christian education 운동(1990년대)이 일어났다. 1997년에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Exodus Mandate 운동이 일어났다. 이집트의 바로왕(공립학교)이 이스라엘 백성(크리스찬 학생)를 종으로 붙잡고 있는 상황에서 바로왕을 개종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이스라엘 자녀를 출애급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크리스찬 부모가 공립학교에서 자녀를 빼내 크리스찬학교나 홈스쿨에서 크리스찬 교육을 시킬 것을 권장한다. 후에 남침례교단에서 이 운동에 호응하였다. 또한 진보주의자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한 바우처제도를 확산시켜 더 많은 크리스찬 학생으로 하여금 공립학교 기금으로 크리스찬 사립학교에서 공부하게 하려는 정책적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자녀를 공립학교에 보내고 있는 부모는 이 문제에 있어서 한번쯤 주님의 뜻을 구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