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서는 대입전쟁이 유치원부터 시작한다. 최고의 명문 사립학교 Trinity School은 매년 다수의 졸업생을 명문 대학에 보내기로 유명한 데, 이 학교의 2011년 유치원 입학률을 보면 2.4%이다. 6.2%의 입학률을 자랑하는 하버드대학교에 들어가기 보다 더 힘들다. 일단 유치원에 발을 들여놓으면 명문 대학 입학은 보장된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런 명문 학교의 유치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45,000의 등록금 납부는 물론이고 3살배기 어린아이가 학력, 적응력, 심지어 표준학력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다행히 털사에는 이런 현상이 부재하지만, 뉴요커들로 부터 한가지 원리를 배울 수 있다. 결과를 염두에 두고 일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입 요구사항들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시작해도 늦지 않지만 두어가지는 유치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대입 요구사항인 내신성적(GPA), 표준학력시험(SAT, ACT), AP같은 어려운 과목수강, 과외활동, 리더십, 봉사활동, 에세이, 교사추천서, 여름방학 활동, 일 경험 중에서 과외활동(extra-curricular activities)은 일찍 시작할 수록 좋다. 과외활동은 예체능을 포함하는데 고등학교에 올라가서야 새로 악기나 스포츠를 시작한다면 이미 늦을 것이다. 물론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 플룻을 배우고 테니스를 시작한다면 모르겠지만, 대입을 염두에 둔 활동이라면 고등학교 나이에는 스테이트(州)나 전국 대회에서 입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일 첼로를 한다면 여러 수준의 경연대회에서 입상할 뿐 아니라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매년 12월초에 있는 All-State Orchestra 오디션에 합격하여 이듬해 1월말에 있는 스테이트 발표회에서 연주하는 것이 좋다. All-State Orchestra뿐 아니라 All-State Band, All-State Chorus, All-State Jazz Ensemble도 있다.
5학년부터는 Tulsa Youth Symphony에서 오디션할 자격이 주어진다. 입단이 되면 매주 일요일 오후에 연습을 하고 유니온고등학교 연주홀에서 연 3회(11월, 2월, 5월) 연주를 한다. 여름방학땐 음악캠프에 참석하는 것도 좋다. 실력과 재정이 허락하면 Aspen이나 Interlochen같은 유명한 여름음악캠프에 참석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오클라호마에서 실시하는 예능캠프에 참석할 수 있다. Oklahoma Summer Arts Institute at Quartz Mountain은 매년 6월중에 2주간 개최하는 캠프로서 고등학생이 오디션을 거쳐 참여할 수 있다.
오클라호마주(OMTA 주최)에서 개최되는 음악경연대회로는, Junior Competition(3-8학년), Marilyn Witcher Junior Honor Competition(5-6학년), Senior Competition(9-12학년), District & State Achievement Audition(Solo Division: K-12학년, Merit Division: 3-12학년)이 있다.
전국대회(MTNA 주최)로는 매년 4월중에 Elementary(Composition: 5-10살), Junior(11-14살), Senior(15-18살), Young Artist(19-26살), Chamber Music(3-6 연주자, 18-26살) 부문에서 개최된다. 올해의 전국대회는 4월 2-6일 사이에 텍사스의 샌안토니오에서 개최되었다.
털사지역(TAMTA 주최)에서 개최되는 음악경연대회로는 Young Musicians Audition & Recital(4살-3학년), Sonatina Competition(Level I-V), TAMTA Graduating Seniors Scholarship($600-$1,200), TAMTA Summer Camp Scholarship(9-11학년, $350), Spindler-Lynch Piano Awards(7-10학년, $25-$100)가 있다. 그외에 Rotary Club of Tulsa에서 주최하는 International Crescendo Music Awards(16-25살)는 대학교 수준(피아노, 성악, 현악기, 금관 및 목관악기: $1,500-$6,000)과 고등학교 수준(피아노, 성악, 오케스트라 악기: $200-$1,000)으로 나뉘어서 개최된다.
음악과 마찬가지로 운동도 최소한 스테이트 수준에서의 입상을 목표로 일찍부터 재능을 발견하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축구나 야구 등 단체종목을 시작할 수 있고, 수영이나 골프 등 개인종목을 시작할 수 있다. 어느 종목이든 두 곳서 병행하여 운동을 할 수 있다. 하나는 학교팀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학교밖 클럽팀이다. 학교팀보다는 클럽팀에서의 활동을 더 알아준다. 학교팀은 나이와 실력에 따라 junior varsity team과 varsity team으로 나뉘어지고, 클럽팀은 나이에 따라 recreational league와 competitive league로 구분된다. 종목은 개인이 타고난 적성과 취향에 따라 결정할 수 있겠지만, 대입을 염두에 둔 선택일 경우, 다른 학생들이 많이 하지 않는 운동을 선택하면 스테이트나 전국 대회에서 우승할 확률이 더 높다. 예를 들면, 단체종목이라면 조정, 라크로스 등을 시도해 볼 수 있고, 개인종목이라면 펜싱, 양궁, 유도 등이 한국인에게 유리할 수 있다. 운동하면서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축구의 경우, 단순히 학교팀이나 클럽팀에서 뛸 수도 있지만, 11살 때부터 축구심판 자격증을 받으면 클럽축구팀의 심판을 보면서 돈도 벌 수 있다.
골프선수 미쉘위도 위대하지만 그 아버지 위병욱씨도 위대하다. 미쉘위가 어릴 때 그녀의 재능이 무엇인지 발견해 냈기 때문이다. 부모가 선호하는 종목을 시킨 것이 아니고 야구, 축구, 테니스, 수영, 골프 등 여러 종목을 시도하게 한 다음 7살때 최종적으로 골프가 가장 적성에 맞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만일 미쉘위가 골프가 아닌 야구나 축구를 했다면 지금처럼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을까 생각해 본다. 자녀는 제품설명서 없이 태어나기 때문에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중의 하나는 세심한 관찰과 다양한 시도와 꾸준한 기도를 통해서 창조주가 심어놓은 아이의 재능을 발굴하여 개발시키는 것이다. 악기든, 운동이든, 미술이든, 전공이든, 삶의 목적이든, 부모의 ‘보물찾기’는 일찍 시작할 수록 좋다.
명문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기대하는 지원자의 자격조건은 두가지다. 하나는 “well-rounded”이고 또 하나는 “X-factor”이다. 앞서 언급한 여러 입학조건을 골고루 갖춘 팔방미인에다가 뚜렷한 삶의 목적과 연결된 한가지 특출한 성취를 보여주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내신과 수능에 국한된 한국의 입시제도와는 달리 미국의 대입제도가 좋은 것은 그 취지를 잘 따라서 하면 원하는 대학 입학과 함께 삶의 목적 성취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홈페이지 상단에 홀랜드홀의 표준에 맞춘 대입 이력서 참고